Magazine B 13th Issue: Lego

전 세계인의 장난감 레고는 1932년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다.

장난감을 넘어선 장난감이 되기까지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결합 구조의 개발 통해 재탄생한 레고
레고는 1932년 덴마크 빌룬 Billund 지역의 목공소에서 바퀴 달린 오리 모양의 나무 장난감으로 시작했다.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Ole Kirk Kristiansen은 ‘최고만이 최선이다Det bedste er ikke fer godte’라는 사훈으로 품질 좋은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다. 재료를 아끼거나 임금을 낮춰 가격 경쟁을 하는 대신 완구의 본래 용도인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1954년, 당시 레고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던 창업자의 아들 고트프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Godtfred Kirk Kristiansen이 레고 브릭을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국 출장 중 우연히 만난 백화점 판매원이 요즘 장난감엔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것이 운명적 전환의 순간이 된 것이다. 고트프레의 뇌리를 강타한 아이디어는 바로 ‘시스템’이었다. 피상적인 장난감을 뛰어넘어 장난감의 일관된 원칙, 즉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는 시스템화 한 장난감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증폭시키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자동 결합 블록은 4년 동안 재검토 과정을 거친 끝에 1958년 비로소 끼워 맞추는 형태의 브릭으로 발전해 특허를 출원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레고의 모습은 바로 이때 생겨난 것이다.

 

 

 

사용법의 무한한 확장
레고는 단 6개의 브릭으로 총 9억 1510만 3765개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2개의 레고 브릭으로도 24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는 동일한 크기와 색상의 브릭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계산한 조합이고, 만약 서로 다른 크기와 색상의 브릭을 이용한다면 그야말로 무한대에 가까운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또 레고는 완구라는 틀에서 벗어나 그 영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동일한 유닛의 브릭들을 다른 모형이나 구조에 적용하듯 레고라는 브랜드 또한 독립적 개체로 영역과 영역 간의 결합을 반복한다. 과학이나 건축, 예술, 디자인, 패션부터 더 나아가 게임, 캐릭터 개발, 놀이동산, 교육 개발 콘텐츠까지 레고 특유의 시스템을 적용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고트프레의 뇌리를 강타한 아이디어는 바로 ‘시스템’이었다. 피상적인 장난감을 뛰어넘어 장난감의 일관된 원칙, 즉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직육면체의 브릭들로 인간이 상상하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레고의 핵심이다.

 

전 연령에게 팔리는 비법, 표준화된 규격
‘스타워즈’와 ‘시티’, ‘닌자고’ 등 각각의 제품은 서로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어느 것이든 기본 브릭의 규격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문제없이 조합할 수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시티 시리즈로 도시를 재현하고, 그 주변에 ‘마인드스톰’과 ‘테크닉’ 시리즈로 실제 작동하는 기계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브릭의 물리적 결합’이라는 특징이 결국엔 ‘서로 다른 제품들 간 브랜드의 확장’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보통 하나의 제품은 하나의 타깃을 염두에 둔다. 그러다 보면 어린이용 제품의 경우 아동의 심리적·사회적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기존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진다는 한계가 생기기 쉽다. 그러나 레고는 소비자의 성장에 따라 이 라인업에서 저 라인업으로 점진적인 관심의 전환이 가능하며, 그 모든 것이 레고라는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치밀하게 기획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아를 위한 ‘듀플로’는 레고의 기본 브릭을 정확히 2배 확대한 규격이기 때문에 기본 브릭으로 이루어진 레고 제품들과도 결합이 가능하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레고의 다른 제품 라인을 갖고 놀더라도 과거 구입한 듀플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층의 호환을 이뤄내는 강력한 시스템
레고의 호환성은 현재 생산하는 제품들 간에만 가능한 게 아니다. 1970년대에 출시한 레고와 2010년대에 출시한 레고 역시 시대를 뛰어넘어 서로 호환이 된다. 레고를 가지고 놀던 아이가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옛 레고를 자식에게 물려주었을 때, 기존 브릭과 40년 후에 나온 최신 브릭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환상적인 모습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브랜드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도 레고만의 규칙이 가능한 이유는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한 ‘원 브릭’으로부터의 시작에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간 데 있다. 현재 레고의 디자이너와 제품 기획자들은 기존 브릭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릭 구조를 개발하고, 최신 유행에 맞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브릭을 이용한 모듈 구조를 지켜냄으로써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내고,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레고라는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출처: https://magazine-b.co.kr/lego

구매하기

구매하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Ready to start your creation?

The future is yours to create

Social Magazine Platform © 2021  •  Creators Play. All related content, characters, names and materials that could be part of an existing work, are the exclusive property of their authors.